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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곱슬머리가 꼭 파도처럼 굽실거린다. 허벅지를 다 덮는 길이로 숱이 많고 풍성하며 복실복실하다. 옅은 하늘빛 눈을 가지고 있으며 이목구비가 단정하다. 언뜻 보면 순하고 맹해보이는 얼굴이라 주로 작은 강아지에 비유되곤 한다. 또래보다 많이 작고 마른 체구다. 손과 발도 조그마해 아직 덜 자란 티가 역력하지만, 눈빛과 표정만은 언제나 진중하다.


이름
아스트라 테이아
Astraea Theia

나이
16세

키/몸무게
142cm 40kg

성격

"행운을 믿는 것만큼 바보같은 일도 없어요. 제가 옳습니다."
-고집쟁이 노력파-

무슨 일이건 성실하게 임한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하지 않는 노력은 가히 재능이라고 할 법 하다! 왜 그렇게 열심히냐고 물어봤다간 '그런 걸 물어보는 이유를 전혀 모르겠네요' 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 그에게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당연한 일.

하지만 사람은 완벽할 수 없기 마련으로, 그에게서 가장 두드러지는 단점은 고집이 세다는 것이다. 자신이 한 번 맞다고 생각한 일에 대해서는 어지간하면 마음을 바꾸지 않으며, 융통성도 없고 답답하게 굴 때가 대부분이다. 요컨대 꽉막히고 재수없는 모범생, 이라는 이미지!


"규칙은 지키라고 있는 것. 그리고 그 규칙을 만드는 것이 권위죠."
-고압적인 원칙주의자-

융통성이 없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극심한 원리원칙주의자이기까지. "법과 규칙이 정해진 데에는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가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각종 사소한 질서 등등에도 엄격한 잣대를 내세운다. 위법적인 행위에 대한 차가운 시선도 당연한 일. 게다가 그 규칙을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장 잘 지키고 있으니, 사실 그에게 잔소리를 들으면 할 말이 없게 되곤 한다.

규칙에 예외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 규칙을 정하는 것은 모두 나름의 권위에 기반한다 여긴다. 자신도 그런 권위를 지닌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지녔기 때문에 늘 노력하는 것. 체구는 작아도 늘 고압적인 분위기를 내뿜는 것은 이런 성격 탓이겠지 … 정리벽과 통제광 기질은 덤이다.


"저 지금 엄청 화난 거 안 보이세요?"
-무미건조? 그렇지 않아!-

그는 표정변화가 적다. 게다가 목소리를 쉽게 높이는 편도 아니다. 언제나 고저없는 목소리로 또박또박하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여 지루하기 짝이 없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이 메마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꽤 감정적인 편이다. 타인의 행동에 쉽게 불만을 가지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땐 솔직하게 행복해한다. 다만 .. 표정에서 읽어내기 어려울 뿐. 본인도 감정을 얼굴 표정으로 잘 드러내지 못하는 것은 자각하고 있으나, 이것만큼은 노력으로 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비록 딱딱하고 꽉 막혀 있긴 하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는) 사람에게 다정하고 예의바르게 대하는 법도 잘 알고 있다. 칭찬에 야박하지도 않고, 인정머리 없이 쌀쌀맞은 사람도 아니다!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남들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될까?


출신지 :: 동쪽의 씨엘로 연맹에 있는 작은 섬 마을에서 7월 7일, 맑고 쨍쨍한 하늘 아래 태어났다.

가족관계 :: 부모님과 4살 위의 오빠. 화목한 분위기의 가정으로, 오빠 쪽은 그보다도 훨씬 온유한 성정이다. 테이아 家는 대대로 크게 부유하지 않은 평민 계층이다. 어머니는 국가 소속 행정관, 아버지는 숙박업에 종사하고 있다. 아스트라 남매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일을 도왔다.

좋아하는 것 ::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 들꽃, 잔잔한 음악, 달지 않은 디저트
싫어하는 것 :: 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 어질러진 장소, 미술, 신 것

화법 :: 모두에게 정중하고 예의바른 존댓말을 사용한다. 호칭도 반드시 가문의 '성姓+ ~씨' 로 통일하며, 조금이나마 가까워지면 성姓으로만 불러주는 정도이다.

기사 :: 기사단에 어울릴 체구나 신체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디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작은 섬마을에서 가업을 잇지 않고 이 '성 베루스 기사단' 에 입단코자 한 것은 다름아닌 동경 때문이다. 테이아 여관에 찾아왔던 한 기사에게 큰 도움을 받았고, 그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쩌면 첫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먼 훗날에 하게 될 정도로 … 많은 관심이 일었다.

남들보다 작은 키는 도통 클 줄을 몰랐고 뜨거운 태양볕보다는 그늘진 실내가 좋았다. 하지만 어리고 좁은 세상에서 만난 존재가 너무나도 눈부셔서, 이 작은 아이는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딛게 된다. 첨언하자면 이 따분하게 규칙 운운하는 성격도 그가 동경하는 기사를 닮은 것.


로제타 에디트


'같은 마을 또래 애송이'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워낙 이리 튀고 저리 튀는 모습을 늘 저만치서 지켜보며 '난 저런 애랑 놀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다. 기사가 되겠다니, 그게 무슨 어이없는 꿈이냐며 몰래 비웃던 때도 있었는데 .. 누가 알았겠는가. 자신이 '그런 애' 랑 같은 꿈을 꾸게 될 줄은!!

같이 입단하러 베루스로 오는 날까지도 (모든 여정을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둘은 전혀 친해지지 못했다. 그도 그럴게 로제타에게는 아스트라가 좋아할 만한 구석이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로제타도 이 점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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